<고인돌식품 GOINDOL FOOD>(2005년 설립)의 인터넷 매장 - 웰빙식품 명가 고인돌가게



‘고인돌가게’라는 이름을 짓자 주위에서는 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가까운 이들 중에서는 “왜 하필 무덤이냐?” 하는 반응도 있었지요. (이미지 고인돌가게 첫 간판, 제자題字 화가 류연복 화백)



‘착한 식품’을 모토로 내세우는 프리미엄 농식품 판매 전문기업의 이름이니 근사한 외국어가 낫겠다는 주장도 작지 않았습니다. 외국어가 싫다면 좀 무게 있는 단어를 골라보자는 얘기도 있었고요. 벌써 5년 전 일입니다. (이미지 리모델링한 고인돌가게 간판, 제자題字 타임디자인 장호식 대표)

그동안 고객님들 중에서도 왜 ‘고인돌가게’인가 묻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까지는 대답 대신 그냥 빙긋 웃기만 했지요.

멧돼지고기를 파니까 ‘고기 굽는 돌’의 모양과 비슷한 고인돌을 이름에 넣었나보다 하는 분도 계셨지요. 나중에 큰 회사가 될 수도 있겠는데 작은 상점이라는 뜻의 ‘가게’라는 말을 왜 붙였느냐는 타박도 받았지요.

어릴 적부터 좋아한 고인돌을 회사의 이름으로
‘고인돌’처럼 토박이 한글로...아담한 느낌의 ‘가게’

이제 고인돌가게가 설립 5년을 맞았습니다.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던 ‘고인돌가게’의 뜻을 비로소 말씀드리면서 우리 스스로의 뜻을 되새기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고인돌을 좋아했습니다. 고인돌이라는 이미지를 주저하지 않고 회사 이름으로 쓴 이유지요. 고인돌은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인 선사시대(先史時代) 사람들의 삶의 흔적입니다.



옛 사람들이, 현생인류(現生人類) 즉 호모사피엔스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슬기슬기사람)가 거대한 제단(祭壇) 겸 무덤인 고인돌을 지었다는 것은 대단한 뜻이 있습니다. (이미지 2005년 고인돌가게 홈페이지) 

‘죽음’을 살아있는 것들 모두의 의미로운 것으로 파악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함께 사는 무리의 지도자(권력자)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이벤트가 생겨났을 것이고, 그 하나가 고인돌인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고인돌은 첫 인류가 생명의 의미를 실감한 흔적
죽음은 짝인 삶과 함께 생명이라는 동전의 앞뒷면

이쯤 되면 이 글 읽으시는 분 대부분이 감(感)을 잡으셨겠지요. 슬기슬기사람들이 죽음을 특별한 것으로 여겼다면, 죽음의 ‘동전의 뒷면’인 삶의 의의와 환희 또한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생명’의 인식이 시작된 것입니다.

생명은 음식입니다. 먹이활동은 생명을 위한 절실한 본능(本能)이고요. 죽음의 뜻이 가르쳐주는 삶, 생명의 뜻을 고인돌가게는 ‘생명의 양식’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또, 왜 ‘가게’냐고요? 상회(商會)나 회사(會社), 물산(物産) 따위의 이름이 있지 않느냐 하는 질문이시지요? 우선 ‘고인돌’처럼 순수한 한글 이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 미국처럼 기계를 주로 쓰는 대규모영농에서는 ‘제품’은 나올지라도 생명력 낙낙히 보듬은 ‘생명의 양식’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오랜 농업 역사의 주체인 소농(小農)의 영농(營農)형태가 인간을 위한 먹을거리를 제대로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농사라는 점에 착안하여 ‘작은 상점’의 뜻인 ‘가게’를 취한 것이랍니다.

천지의 영성(靈性) 갖춰야 생명력 있는 먹을거리
우리 농업 역사의 소농(小農) 농사형태 주목해야

내로라하는 큰 식품회사들이 말로는 고객을 위합네 어쩝네 하지만 실제로는 이윤만을 좇아, 생명력은 고사하고 안전성마저 의심되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는 어제와 오늘의 현실을 자각하자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착한 상점’을 지향(志向)하는 뜻이지요. 여러분의 응원 덕에 많이 성장하였고, 앞으로 더 성장하겠지만 ‘가게’라는 낱말과 그 뒤에 숨은 정신을 결코 잊거나 잃지 않겠습니다. (이미지 2008년 고인돌가게 홈페이지)

사람의 향기 물씬한 회사를 꾸려 나갈 참입니다. 또 하나하나 다 사람의 손으로 움직이는 ‘구식(舊式)’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소처럼, 바보처럼, 우직(愚直)하게, 요령 피우지 않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고객 여러분들은 아십니다. 전화하면 기계음이나 ARS 장치가 응대하는 대신 꼭 ‘사람’이 전화를 받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고객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되바라지게 기계가 전화를 받아 ‘기다리라’ ‘뭣을 원하면 몇 번을 누르라’ 따위의 지시를 하다니요.

기계나 인터넷기술만으로는 ‘착한 식품’ 못 만들어
소처럼, 바보처럼 고객 섬기는 ‘고인돌가게’의 슬기

고인돌가게의 고객께 농식품을 공급하는 전국 여기저기의 농업인들은, 간혹 저희가 글과 사진으로 자랑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인간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응답을 경건하게 기다리는 자랑스런 전문가들입니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 하는 옛 말을 그대로 몸에 담고 사는 분들이지요.

세상이 아무리 망가져도 믿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보루일 터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우리의 거래선(去來先)입니다만 친구로, 선생님으로 섬기고 지냅니다. 그들의 땀과 배려를 여러분은 기쁘게 밥상에 올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설립 5년은 ‘새로운 시작’을 부르고 있습니다. 흔히 세상에서 말하기를, 식품회사가 3년을 버티면 그 다음은 ‘굴러서라도’ (망하지 않고) 간다고 합니다. 고객 여러분이 3년을 훨씬 넘게 지켜주신 5년이 영원(永遠)으로 향하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고인돌가게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Posted by 고인돌가게